한국불꽃콘텐츠협회

인 사 말

안녕하십니까?
사단법인 한국 불꽃 콘텐츠 협회 회장 손무열입니다.
7세기 중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원시적인 형태의 불꽃은 이후 조금씩 발전하면서 14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우리나라에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 중기까지 발전하던 불꽃은 임진왜란 이후 쇄락의 길을 걷게 되며 장기간 답보상태에 있다가 20세기에 들어서서야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했고 80년대의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급성장의 기회를 잡게 됩니다.
2000년에 시작된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세계적인 불꽃연출회사들과의 교류가 가능토록 해 주었고 그들의 기술을 배우며 활발한 개발활동을 함으로써 이제는 명실공히 세계 톱 클래스의 불꽃 연출국으로써 자타가 공인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연출력의 발전에 부합하는 불꽃산업의 발전은 과연 제대로 되어왔는지 되돌아볼 때,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불꽃산업 종사자는 화약을 대중 앞에서 화려하게 연출하는 고난도의 위험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예술가로써 존중 받으며 자긍심을 갖고 후손에게 물려줄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기 보다 하늘에 많은 돈을 날려버리는 무익한 사업이라는 식의 황망한 기사들을 접할 때는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불꽃산업이 단순히 축제의 한 부분을 장식하는 특수효과가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되고 있는 관광자원임과 동시에 훌륭한 예술공연임을 적극적으로 알려서 불꽃산업이 제대로 확대 발전해 나아가며 국가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스스로가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면서 우리의 수준을 한 단계 더 올리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한 연출력 제고, 작업 안전 도모, 사업영역의 확장 등을 체계적으로 적극 지원하는 것이 협회가 해야 할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땅에 불꽃이 도입된 지 600여년이 지난 시점에 비로소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참된 공연을 제공하며 인정받기 원하는 산업 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협회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수백 년 동안 가업을 이어가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떳떳이 말할 수 있는 불꽃산업 종사자들의 모습이 일본이나 유럽에서만 있는 일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이번 협회창립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하나씩 힘을 합쳐 산업환경을 개선해 나감으로써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산업인 동시에 우리의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줄 만한 자랑스러운 유산이 되도록 변모해나가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